달토끼를 소개하는 호원의 말투는 가볍고 친근했다. “알지? 그 설화에 나오잖아. 달에서 방앗간 열어서 떡 찧는 거, 그거. 떡집 해.” 조용히 말한다고 했는데 토끼답게 귀가 밝은 토월이 고개를 확 돌리 도끼눈을 뜨고 호원을 잡아먹을 듯이 소리쳤다. “떡 아니라고! 약방이라고 몇 번을 말하니. 언놈이 떡이라고 해서 쓰읍! 몇백 년을 고통받네.” 벼락같은 성격...
출간으로 인해 내용 삭제합니다.
영윤은 자신과 닮은 구석이 있는 윤기가 내내 신경 쓰였는데 이번 일로 후련해진 기분이었다. 이렇게 정리가 된 것 같으니 자리에서 일어나 이층으로 향했다. 명오가 그때 신중한 표정으로 영윤을 따라 일어나며 지그시 바라보더니 말을 꺼냈다. “그간 어지간해서 인간과 어울리지 않으시더니, 무슨 생각이십니까?” “그냥… 옛날 생각이 나서. 그리고 이번엔 인간들하고 ...
“아, 너… 혹시 아르바이트할 생각 없니?” “네?” 주머니를 뒤적이며 명함을 한 장 건넸다. 윤기가 볼에 흐른 눈물 자국을 닦으며 받았다. “…골동품점…?” “응, 거기 주인이야, 내가.” “우와.” 대학생인줄 알았는데, 사장님이었다. 졸라 멋있어. 이름이 특이했다. 영윤. 그런데 골동품점이라니…, 뭔가 독특했다. 영윤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믿었다. ...
“내가 열일곱 살 때 엄청 괴로웠거든.” 영윤은 하늘에 뜬 달을 멍하게 바라보았다. 열일곱살…, 자신이 아직 해준이라는 이름을 쓰고 인간이었을 때였다. 열일곱 살은 지옥이었다. “이름이 뭐야?” 영윤의 시선이 다시 소년에게 옮겨졌다. 교복 셔츠에 달린 명찰을 펴 보이며 대답했다. “아, 저는 고윤기요.” “윤기, 좋은 이름이네.”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
안녕하세요. 올해도 두 달 정도 남겨놨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돌이켜보면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남은 두 달은 좀 평안하게 지냈으면 싶네요.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언제나 좋은 하루만 되기를 바랍니다. 단편 <지옥에 뜬 태양> 리디에 출간 되었습니다. 모든 멤버십 분들은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메시지로 연락처 혹은 리디 아이디를 ...
그때 무언가가 허벅다리를 툭툭 건드렸다. 잘못 느낀 감각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툭툭. 사람은 아닌 기척이었다. 적어도 사람이라면 말이라도 걸 텐데…. 자신을 두드리는 감촉에 영윤은 손바닥으로 눈물을 닦고 고개를 왼쪽으로 돌렸다. “응?” 조금 전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개가 어느새 자신과 나란히 벤치에 앉아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가 도심이 아니라면...
‘그러니 사람의 영혼을 끌어당기는 나비이겠지.’ 영윤은 호원을 보면 늘 드는 생각이었다. 옛날에도 예뻤고, 지금도 여전히 예쁘다. 호원은 본인이 예쁜 걸 알아 사치스러운 성향을 드러냈다. 도화살과 홍염(紅艶)까지 있는 건지, 간혹 아니, 거의 매일 호원은 스토킹 대상이 되어 영윤과 명오의 걱정거리였다. 호원이 매혹적인 입술로 호를 그리며 웃더니 영윤 앞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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