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으로 인해 내용 삭제합니다.
인간은 세상 만물을 안다고 자부했으나, 어리석은 인간은 끝까지 어리석었다. “지루하게 죄다 똑같은 뉴스만 해.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을.” 어느 채널을 돌려도 산불 이야기만 하는 탓에 리모컨을 빙글빙글 돌리던 해준은 멈칫했다. 뉴스 화면에 흐릿한 사내의 모습이 보였다. 해준의 눈이 크게 뜨였다. 흐릿하지만 화면 속에 존재를 알 수 있었다. 저 사...
<다들 조용히, 백호신인 산서랑 님께서 오신다.> 동물들이 동굴 앞에 모여 구슬프게 우는데 무리 뒤에서 터벅터벅 집채만 한 크기가 주는 묵직한 발자국 소리가 났다. 지축이 흔들리는 듯한 울림이 있었다. 턱, 터벅, 쿵. 어둠에서도 빛이 나는 눈빛과 날카로운 이빨, 발톱의 주인. 새하얀 호랑이였다. 동물들은 백호가 지나갈 수 있게 길을 텄다. 백호...
나무 위의 까마귀 한 마리가 새까만 눈을 갸름하게 뜨고, 매를 맞는 해준을 물끄러미 보다가 푸드덕 힘찬 날갯짓으로 날아가 버렸다. 까마귀의 다리가 세 개 달린 삼족오였다. [퍽-!] “아아악!” 몽둥이를 든 노비가 그때 해준의 허벅다리를 정통으로 가격했다. 비명과 함께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 해준은 다리를 두 팔로 감쌌다. 뼈가 부러진 것 같았다. 이쯤에서 ...
죄송하다고 말을 할까 말까, 입술이 옴짝달싹. ‘이럴 거면 차라리 들어오지 말라고 쫓아냈으면 좋았을 텐데.’ 해준은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을 향한 날카로운 시선에 찔려 죽을 거 같았다. 누가 봐도 환영받지 못한 존재였다. 눈빛에 해준은 찔려 피가 났다. 무섭기도 무섭고, 억울하기도 하고 눈물이 꾹 나려는 걸 아랫입술을 깨물고 참았다. 사람들을 향해 거짓 없...
1차 BL 질문 https://peing.net/ko/avril_s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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